효성이 세계 최대 규격의 방탄 패널을 처음 선보였다.
효성은 17~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밀리폴 파리’에서 중소기업 엑시아머티리얼스와 함께 개발한 폭 3m, 길이 12m의 방탄 패널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폭이 넓으면서 높은 방탄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효성의 설명이다.
방탄 패널은 유리 섬유나 아라미드 섬유, 탄소 섬유 등에 수지(레진)를 분사시켜 만든다. 방호ㆍ방탄용, 태풍이나 지진 등 재난 도피 설비용 등으로 널리 활용된다.
기존 방탄 패널은 최대 폭이 2m 가량이다. 더 크게 만들면 강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 효성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고부가가치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엑시아머티리얼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열가소성 수지 기술을 조합한 결과 방탄 패널의 크기를 키워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결부위가 없고 가벼워 방탄막이나 도피 설비 등을 신속하게 만들어 설치하고 다시 해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효성 관계자는 “파리 테러와 난민 문제 등으로 세계 각국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향후 방탄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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