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는 문전성시… 이회창 전 총리도 방문
정운찬 “세종시 수정안 격려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치고 장례위원 선정 등 추가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전날 빈소를 지키다 건강상 이유로 자택으로 돌아갔던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도 이날 오전 다시 빈소를 찾아 오전 11시쯤부터 진행된 입관식에 참석했다. 고인의 차남인 현철씨 등 유족들은 눈물로 입관식을 지켜봤다. 입관식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 지인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이명박정부 당시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오전 9시40분쯤 빈소에 들어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김 전 대통령이 안 계셨다면 한국 민주주의 정착될 수 있었겠느냐”면서 “우리나라가 더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서 “제가 총리를 할 때 세종시 수정안이 꼭 관철되도록 하라고 격려 하셨는데 못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에 이어 빈소를 방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은 “김 전 대통령이 이루신 민주화를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며 “원칙에 충실하고 바른 길이라 생각하면 앞뒤 살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후학들이 배워야겠다”고 언급했다. 상도동계 막내이자 이명박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도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류우익 전 통일부장관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 정홍원 전 국무총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국회의사당에 마련한 정부대표 분향소에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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