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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성시대…점포 급증에 매출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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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성시대…점포 급증에 매출은 '반토막'

입력
2015.1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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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만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적 변화 속에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됐고, 담배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매출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점포 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지만 점포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점주들은 성장의 과실을 나눠 먹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4,098억원에 달했다. 지난 3분기 매출액만 1조2,919억원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43% 급증했다.

씨유(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1,8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509억원으로 28.8%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107억원, 460억원 규모였다. 각각 작년 대비 26.4%, 57.6% 뛰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각 업체의 적극적인 점포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상위 업체 3곳의 점포수는 올해 들어 약 2,000개가 늘어났다.

편의점 업계의 호황은 갈수록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 근거리·소량 구매 위주의 소비 형태가 편의점과 가장 잘 맞기 때문이다.

업계도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식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담배 가격 인상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에도 가맹점주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업황 호조로 전체 매출은 늘어나도 출점 경쟁으로 점포수가 많이 늘어난 탓이다.

같은 업체 편의점은 일정 거리를 두게 돼 있지만 다른 편의점은 바로 옆에 문을 열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주요 상권에 여러 브랜드 편의점이 밀집해 경쟁하는 수밖에 없다.

이준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장은 "본부는 점포가 생길 때마다 매출이 오르지만 점주는 주변에 편의점이 늘어나면 매출은 반토막이 된다"며 "카드결제가 주를 이루는 담배 구매에서 카드수수료를 고려하면 매출은 올랐는데 수익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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