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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 완화되자 ‘만능통장’ 가입자수 200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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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 완화되자 ‘만능통장’ 가입자수 200만명 늘어

입력
2015.11.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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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경기 용인시의 한 견본주택에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경기 용인시의 한 견본주택에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등을 담은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청약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2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순위 가입자 수는 제도 개편 직전에 비해 35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올해 청약시장 과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1,734만8,314명으로 청약제도 개편 전인 1월 말(1,527만919명) 대비 207만7,395명(13.6%) 증가했다.

이는 청약제도 개편 직전 9개월(2014년 4월∼2015년 1월) 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135만7,421명(9.75%) 증가했던 것에 비해 72만명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앞서 2월 27일부터 청약 1, 2순위를 통합하고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을 종전 통장 가입일로부터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청약제도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서울과 수도권(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각각 463만4,647명, 511만8,564명으로 연초 대비 33만2,402명(7.73%), 60만8,868명(13.5%) 증가했다.

특히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는 10월 말 현재 877만6,287명으로 올해 1월(527만8,515명)에 비해 349만7,772명(66.26%)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1순위 가입자 수는 263만7,507명으로 청약제도 개편 전에 비해 100만명 이상(61.74%) 증가했다. 서울의 1순위 가입자 수도 253만6,085명으로 1월 대비 82만5,000여명(48.28%) 늘었다.

직전 9개월간 1순위가 수도권은 9만5,000여명, 서울은 8만9,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해 10배가량 폭증한 것이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청약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9개월간 전국적으로 27만5,825가구가 일반분양된 가운데, 총 318만5,854명이 청약해 가구당 평균 경쟁률이 11.55대 1에 달했다.

이는 청약제도 개편 전 9개월간 가구당 평균 8.89명이 청약했던 것에 비해 2.66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1순위 청약자도 301만7,000여명에 달해 제도 완화 전(8.15대 1)보다 높은 평균 10.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청약시장 활황의 원동력은 청약자격 완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통장 가입과 1순위 자격 발생이 쉬워지면서 가수요가 많아진 점은 제도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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