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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시리아 문제 전략적 결단 해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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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시리아 문제 전략적 결단 해야” 압박

입력
2015.1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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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시리아 문제 전략적 결단 해야” 압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계속 지원할지 아니면 이를 포기하고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집중할 지 전략적 결정을 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 이양에는 동의했으나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관건은 러시아가 우리의 효율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조정을 할 지의 여부”라며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우리가 러시아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을지 향후 수 주 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미국과 러시아는 아직 군사 공조 노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에서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여전히 러시아가 IS 격퇴보다는 알아사드 정권 구하기에 더 집중해 IS 대신 온건반군을 주로 공습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의견이 엇갈려 미국 등이 알아사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되면 시리아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민 대다수가 알아사드를 증오하는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이 다시 정통성을 갖게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며 “그가 정권을 잡고 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과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군사 공조를 도모할 예정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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