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가 22일 대학을 포함한 브뤼셀의 모든 초·중·고교를 23일 하루 휴교시킨다고 밝혔다.
벨기에 당국은 22일 국가안보위원회를 개최해 벨기에에 내려진 최고 등급의 테러 경계 태세를 낮출 것인지를 의논한 결과 “심각하고 현저한 테러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어” 테러 경계 태세를 최고 등급으로 계속 유지, 중무장 경찰들의 시내 순찰을 계속하는 한편 학교 휴교 조치까지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또 모든 지하철 운행 중단 역시 계속 유지돼 주말 휴일을 마치고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유럽연합(EU) 본부가 소재한 브뤼셀이 정상 상태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몇몇 장소에서 몇 명의 테러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벌인 파리 연쇄 테러와 같은 유형의 공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브뤼셀에 최고 수준인 4등급의 테러 경계 태세가 내려진 것과 다른 브뤼셀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엔 3등급의 경계 태세가 내려져 있지만 이 역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과 개연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미셸 총리는 “누구도 이 같은 상황을 반기지 않겠지만 우리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밤에도 브뤼셀 곳곳에서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수색 작전이 계속돼 무장 경찰이 도로를 폐쇄한 채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벗어나라고 외치는 모습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러한 수색 작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벨기에 검찰은 22일 자정(현지시간) 직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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