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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병원 자주 가지만 건강검진은 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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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병원 자주 가지만 건강검진은 덜 받았다

입력
2015.11.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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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검진도구 부족 등 영향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병원을 3배 정도 많이 찾지만, 건강검진은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의 ‘장애인 건강통계’에 따르면, 2011년 장애인의 연평균 병원 입원 및 외래진료 일수는 50.1일로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평균(18.8일)보다 약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검진을 받은 비율 66.9%로 비장애인(72.6%)보다 낮았다. 특히 중증장애인은 55.2%만 건강검진을 받았고, 남성(68.6%)보다 여성(64.3%)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낮았다. 또 젊은 장애인보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58.8%)이, 장애 유형 중에서는 신장장애인(39.7%)이 건강검진을 적게 받았다.

양종수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장애 유형별로 다양한 건강검진이 필요하고, 몸무게를 재거나 엑스레이를 한 번 찍는데도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며 “이런 여건들이 다소 미흡할 뿐 아니라 이동이 불편하기도 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은 연평균 16.9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외래진료 일수는 33.2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360만원이고 전체 장애인의 진료비는 9조원이었다. 장애인 인구는 250만 명으로 전체국민의 5% 정도지만 진료비는 국민 전체 진료비의 17.8%를 차지했다. 국립재활원 관계자는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해 장애인에 특화된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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