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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여성 공인중개사 ‘전성시대’

입력
2015.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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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느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가든 여성이 없는 곳은 없을 걸요?”

세종시 어진동에서 J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황윤희 대표는 “지금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여자 공인중개사들이 정말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종시가 여성 공인중개사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발한 이 곳에서 여성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세종시의 개업공인중개사는 736명으로, 이 중 여성이 절반에 가까운 356명(48.37%)이다. 전국 평균 여성 비율(44.82%ㆍ9만122명 중 4만396명)보다 4% 가량 많다. 충남(38.49%)과 충북(39.68%)보다는 9~10% 가량 웃돈다.

세종 신도심 공인중개사무실 대표만 놓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100여명 정도 많다는 게 세종공인중개사협회의 설명이다. 사무실 대표 말고도 직원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활동하는 여성 공인중개사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신도심 D공인중개사 직원은 “대부분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실장 등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황윤희 대표가 운영하는 사무실도 실장과 직원 모두 여성이다.

여성들이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김미영 세종부동산협회 사무국장은 “자격증 준비 시간과 불안정한 수입 등에도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다른 직종보다 부동산 중개업 일을 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여성은 주로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등 거래 전문으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일처리를 한다”며 “대전의 여성 중개인 상당수가 세종으로 주무대를 옮기는 등 여성 중개사의 점유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여성 공인중개사고 늘고 있는 추세지만, 세종은 주거용 건물 수요가 특히 많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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