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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YS는 민주주의 길 넓힌 지도자" 일제히 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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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YS는 민주주의 길 넓힌 지도자" 일제히 추도

입력
2015.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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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화에 이바지했다고 한 목소리로 기리며 고인을 추도했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예정됐던 일정까지 취소한 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는 모습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축사 일정을 취소하고 종일 빈소를 지켰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추모 논평에서 “오늘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별이 졌다”며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자 화신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 취임 후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 척결 등 누구도 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개혁을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강원지역 방문 일정을 취소한 채 이종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60년 역사의 뿌리인 분”이라며 “한국 야당의 산 증인이었던 분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일정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 독재 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국회의원이었으며, 그의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막을 고하는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특히 광주 민중 항쟁을 민주화 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게 광주 유혈 진압의 죄를 물어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인 김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인 김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라고 애통해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독교 신앙이 깊었던 분이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는다”고 애도했고, 건강상 이유로 직접 조문하지 못한 노태우 전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우리 국민은 김영삼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동교동계 이훈평 전 의원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제일 선봉에 서서 싸운 분이고 민주화를 이룩한 분이다. 그 두 분(김영삼·김대중)하고 민주화 투쟁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과 문민정부 출범을 통해 민주주의의 길을 넓힌 지도자”라며 명복을 빌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와 함께 4자연대를 공식화 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가진 뒤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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