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성 주식 5,800억원.. 23일부터 32개 증권사 조회 시스템 운영
별도 회원가입 필요 없어
오랜 기간 찾아가지 않는 증권계좌의 잔액이나 미수령 주식이 있는 지 고객이 직접 조회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개설된다.
금융감독원은 32개 증권사가 23일부터 각사 홈페이지에 휴면성 증권계좌 조회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각각 홈페이지에서는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입력 등 간단한 본인확인을 거치면 조회가 가능하다. 돈을 찾으려면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미수령 주식을 찾아주는 시스템도 별도로 구축된다. 투자자들은 주식 명의개서 대행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인 확인을 하면 증자나 배당으로 생긴 미수령 상장 주식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미수령 주식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행정자치부로부터 주식 보유자의 실제 주소지 정보를 넘겨받아 현주소로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증권사의 휴면계좌는 6개월 동안 매매 및 입출금이 없는 10만원 이하 소액계좌를, 미수령 주식은 주주가 이사를 가거나 다른 사유로 증자나 배당 사실을 통지 받지 못해 찾아가지 않고 있는 주식을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에는 2,407만2,000개 휴면계좌에 4,965억원이 남아 있다. 미수령 주식은 2만813명이 찾아가지 않았고 이 주식들의 평가액은 총 802억원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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