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순부터 전국에 초겨울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본격적인 월동준비 시즌이 돌아왔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25일 전국적으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리고 26일부터 기온이 전날 보다 평균 4도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27일에는 경기 파주와 경북 안동이 올해 하반기 들어 최저 기온인 영하 6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되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추위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는 일요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이에 따라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건강 비상등이 켜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장ㆍ뇌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온 변화가 심한 다음주는 특히 두터운 외투를 입고 모자를 써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영하 5도 이하의 날씨에는 수도관이 얼거나 계량기가 동파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계량기 보호함 내부를 헌 옷으로 채우고, 외부를 테이프로 밀봉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의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농민들은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해 농작물에 비닐을 씌우는 등 월동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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