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간부가 여성경찰관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여경 성희롱 논란을 빚은 도내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경정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경정은 이달 초 자신의 사무실로 결재를 받으러 온 부서 여경 2명에게 “염색한 머리 색깔이 야하다”, “치마가 짧다”는 등의 발언을 3~4차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경들은 “A경정이 외모를 지적해 불쾌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업무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복장 문제 등에 대해 말을 했을 수는 있으나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청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A경정을 문책할 방침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9월 가정폭력 사건 피의자인 여고생(18)을 따로 만나 성추행 한 혐의로 B(49) 경위가 구속된 데 이어 지난 16일에도 내연녀의 고교생 딸(15)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C(51) 경위가 구속되는 등 경찰관 성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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