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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YS빈소 집결…"정치적 대부, 우리 모두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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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YS빈소 집결…"정치적 대부, 우리 모두 상주"

입력
2015.11.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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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저는 YS의 정치적 아들", 서청원 "대한민국 큰별이 가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인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인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오전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상도동계 인사들이 달려왔다.

이들은 "우리 모두 상주"라며 상주를 자처하고 나서 차남인 김현철씨와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상도동계 인사들은 YS와의 뗄 수 없는 정치적 인연과 민주화 투쟁과정의 고락을 설명하면서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반께 제일 먼저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YS가 창당한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을 거쳐 YS의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으며 YS의 민주화 업적이 담긴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회장(2005년)과 동지회 공동대표(2001년)를 지냈다.

김 대표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는 최초의 문민 정부를 여신 대통령이었고, 대통령 재임 중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김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고인 가시는 길을 정성 다해 모시겠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 상주다"라며 상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YS의 영정사진 앞에서 흐느끼며 두 번 절을 올린 뒤 곁에 서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고려대학교 교수를 묵직하게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김 교수는 "(아버님이) 너무 쉽게 가셨다"면서 "지난 목요일(19일)에 마지막으로 입원하셨을 때 그전과 다르게 그렇게 고열이 났다. 제일 겁이 났던 건 혈압이 떨어졌던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건강상태를 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줄곧 모든 (장례)절차가 끝날 때까지 이곳에 머무시겠다고 했다"면서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만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돌아와 여기에 있을 것"이라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2015 손기정 평화마라톤 대회 개회식'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날이 밝자마자 바로 서울대학교 빈소로 향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YS의 야당 총재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문민정부에서 정무장관 등을 지낸 핵심측근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오전 8시40분께 빈소를 찾았다.

서 최고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저의 정치적 대부"라면서 "과거에 제가 모시고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다.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다. 애통스럽다"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김영삼대통령 기념사업회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아침 일찍 빈소로 찾아 김 대표, 서 최고위원과 함께 김종필 전 총리의 조문을 받았다.

김 전 의장은 "며칠 전에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뵈었다. 이렇게 갑자기 가실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라면서 "김 전 대통령과의 기억이 산더미처럼 많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연합뉴스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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