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일본에 이어 미국에도 완벽하게 설욕하고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미국(세계랭킹 2위)을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별예선에서 3승 2패로 B조 3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쿠바, 일본을 차례로 꺾은 뒤 미국마저 제압하고 프리미어12 첫 대회의 우승국이 됐다. 준결승에 일본에 개막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데 이어 미국에도 예선 3차전에서 2-3으로 졌던 빚을 되갚아 기쁨은 두 배가 됐다. 한국 야구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7년 만이다.

박병호(넥센)는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2ㆍ3루에서 도쿄돔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쐐기 3점홈런을 쏘아 올려 우승을 이끌고 예비 메이저리거로 리허설도 마쳤다. 김현수(두산)도 5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미국 마운드를 두들긴 한국은 손쉽게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선발 등판한 왼손 에이스 김광현(SK)은 5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우승에 힘을 보태고 명예회복에도 성공했다.
대표팀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원)를 받는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3-4로 역전패한 일본이 멕시코에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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