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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도쿄돔 상단에 꽂히는 대형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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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도쿄돔 상단에 꽂히는 대형 3점포

입력
2015.11.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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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야구 종가 미국을 상대로 대형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미국과 결승전에서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브룩스 파운더스의 시속 138㎞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3점 홈런을 쳤다.

타구는 3루쪽 파울 폴보다 높이 날아갔고,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3루심 미국의 폴 길은 팔을 파울 라인 안쪽으로 흔들며 '홈런 사인'을 냈다.

답답했던 박병호의 가슴을 뚫어준 통렬한 한 방이었다.

이날 전까지 박병호는 타율 0.192(24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박병호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B조 예선에서 이번 대회 첫 홈런을 치긴 했지만, 다시 침묵했다.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박병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파운더스는 몸쪽 공 2개를 연속 던지며 박병호를 위협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물러서지 않았고, 볼 카운트 2볼에서 파운더스의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고,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고 1천285만 달러를 제시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 중이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참가하지 않았지만, 미국 팀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에서 대형 아치를 그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한국은 4회말이 진행되는 현재, 7-0으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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