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해머·밧줄도 나와…보관·사용경위 확인키로
불법시위용품 운반車 확인…"민노총이 폭력시위 기획·주도 가능성"
이달 14일 서울 도심 폭력·과격 시위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1일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개 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경찰관으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도끼와 해머, 밧줄 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도 발견, 앞으로 민노총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관·사용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미리 분리돼 있거나 없어지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확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특히 차량 3대가 집회 당일 밧줄과 철제 사다리, 쇠파이프 등 불법 시위용품을 민노총 서울본부에서 시위 현장까지 운반한 점을 확인, 당시 폭력·과격 시위를 민노총이 사실상 기획·주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문 수사관을 투입해 이날 압수수색으로 가져온 물품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폭력 시위의 전모를 밝히기로 했다.
특히 사전기획자나 공모자, 배후세력까지 모두 검거해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집회 당시 폭력행위를 하거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국에서 189명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입건(훈방 고교생 1명 포함)하는 한편 1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채증 자료를 통해 폭력행위가 드러난 시위자 90명과 집회 참가 단체 대표 46명에 대해서는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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