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원 21명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라고 현지 당국이 21일 밝혔다.
헤이룽장성 생산안전감독청은 지시(鷄西)시 룽메이(龍煤) 집단의 싱화(杏花) 탄광 갱도에서 전날 밤 11시께 불이나 작업하던 광원 22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시 시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대를 투입해 지하갱도에 갇힌 광원들의 구출작업을 벌였지만, 21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나머지 1명은 계속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불이 났을 당시 광원 38명이 지하갱도에 있었지만, 16명은 안전하게 지상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당국은 지하갱도에서 일어난 불을 진화 완료했으며 더 이상 사고가 없다고 확인했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갱도 붕괴와 침수, 가스 폭발 등 각종 탄광 안전사고로 매년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왔다.
2002년 7000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이후 당국의 안전대책 강화와 소규모 영세탄광 폐쇄 등으로 사망자가 많이 줄었지만 작년에도 931명이 숨졌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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