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의 사망자 수가 130명으로 늘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20일 의회 연설에서 “(테러범들이) 무자비하게 13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이번 테러의 부상자 중 한 명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상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번 테러의 공식 사망자는 129명이었으나 400여명의 부상자 중 99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프랑스 검찰은 파리 외곽의 국립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한 테러범 3명 가운데 2명은 난민으로 위장한 뒤 그리스를 거쳐 잠입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테러범 중 1명의 신원이) 그리스에 입국한 사람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다른 테러범 1명은 역시 그리스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사법당국은 이날 테러에 동참하고 테러조직에서 활동한 혐의로 용의자 한 명을 기소했다. 이 용의자는 벨기에 경찰이 전날 체포한 파리 테러 연루 용의자 9명 가운데 한 명이다. 국립경기장에서 자폭한 빌랄 하드피(20)와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던 7명은 경찰의 심문을 받은 뒤 모두 풀려났다. 지금까지 파리 테러와 관련해 벨기에 당국이 기소한 용의자는 총 3명이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이날 수도 브뤼셀의 테러경보 단계를 최고등급으로 상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21일 OCAM 국가 위기 센터는 “우리의 최신 조사평가에 따라... 센터는 테러경보를 브뤼셀 지역의 매우 심각한 위협을 의미하는 레벨4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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