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해 은행권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SC은행은 오는 23∼27일 특별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대상자는 퇴직일자인 올해 12월 15일 기준으로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SC은행은 특별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월 고정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주기로 했다. 또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최대 2명까지 1인당 1천만원의 학자금을 주고, 재취업·창업 지원금으로 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SC은행의 전체 직원은 5천600여명으로 이 중 약 45%에 이르는 2천500여명이 명예퇴직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은행은 "이번 특별퇴직은 지난 10월 노조 측 제안에 따라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은 "노사 합의로 진행되는 특별퇴직은 어려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영업 우선 조직이 되고자 하는 배경을 담고 있다"며 "한국SC은행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라는 비전 아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핵심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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