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밀려오면서 본격 추위가 시작된다. 이번 주말이 올해 마지막 가을 휴일이 될 전망이다. 25일 또는 26일에는 전국에 첫 눈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5~28일 사이 북쪽의 찬 공기를 머금은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춥겠다”고 20일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5일 4도, 26일 1도로 떨어진 뒤 27~29일에는 3일 연속해 영하 1~3도를 기록하겠다. 이 기간 낮 최고기온 역시 4~7도 사이에 머물 전망이다.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 한파가 급습하면서 28일 아침 최저기온이 경기 충북 경북 강원을 중심으로 영하권을 밑돌겠다. 강원 춘천 영하 8도, 경북 안동은 영하 3도로 예상된다. 김용진 통보관은 “27, 28일이 남은 11월 중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강원과 영남에 비소식이 예보된 이번 주말에 이어 23일 전국에 비가 오고 25,26일에는 전국에 걸쳐 비 또는 눈의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통보관은 “한반도를 자주 통과하는 저기압과 강력하게 발달한 엘니뇨의 간접영향으로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도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한 그 해 겨울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1~18일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99.2㎜로 지난 30년 동안 내린 강수량 평균(28.6㎜)보다 3.5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원 속초 317.9㎜가 제일 많았고, 강원 강릉 243.5㎜, 경북 영덕 139㎜, 경남 남해 138㎜, 부산 122.8㎜ 등이 뒤를 이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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