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씨 일가의 통치 자금 관리를 담당하다 비리 혐의로 숙청설이 제기됐던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이 북한 기술로 개발한 지하전동차의 시운전 행사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 부장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한광상은 이날 박봉주 내각 총리, 김양건·오수용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이어 수행인원 중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다.
한광상은 지난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당 제1부부장으로 처음 북한 언론에 소개된 이후, 2013년 7월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으로 승진한 뒤 김정은 체제에서 당 운영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 실세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숙청설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국회 보고에서 한광상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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