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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번엔 “백악관 공격” 동영상

입력
2015.1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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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19일 공개한 6분짜리 동영상에 등장한 무장대원이 등장해 미국 백악관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과 프랑스에 대한 추가 테러를 예고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IS가 19일 공개한 6분짜리 동영상에 등장한 무장대원이 등장해 미국 백악관에 대한 자살 폭탄 공격과 프랑스에 대한 추가 테러를 예고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수니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가 뉴욕 테러 위협 동영상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백악관 자폭 공격 및 프랑스 추가 테러를 예고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즉각 “미국 내에서 믿을 만한 테러 위협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파리 테러에서 비롯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IS가 19일 ‘파리는 로마 전 단계’(Paris Before Rome)라는 제목의 6분 분량의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추가 테러 공격을 예고했다고 BBC등 영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동영상은 파리 테러 TV뉴스 장면으로 시작하며, IS 남성 무장대원 두 명이 등장해 폭탄 벨트와 자동차 폭탄으로 미국ㆍ프랑스 대통령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장 대원은 검은색 머리띠와 청색 가운을 입고 턱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이들은 “우리는 파리에서 시작해 백악관에서 끝을 낼 것”이라며 “백악관을 불태워 검게 만드는 것은 알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영상 배경 등을 토대로 “이 동영상은 IS 점령지인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디지아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IS는 앞서 18일에도 폭탄조끼를 입은 채 뉴욕 맨해튼을 활보하는 테러범 동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내 테러를 위협했다.

이에 대해 FBI는 “구체적인 테러 위협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은 “파리 테러범과 미국과의 연관성도, 미국 내 테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찾지 못했다”며 “문제의 동영상은 미국 내 동요하는 잠재 테러리스트를 겨냥해 그로 하여금 IS를 위한 폭력행위를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BI는 미국 내 거주하는 수십 명의 IS 지지자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S가 이라크ㆍ시리아 출신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화학무기 개발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특히 “IS가 프랑스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AP는 “IS는 지난해부터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권 과학자들로 구성된 화학무기 개발 전담부서를 꾸리고 적극적으로 무기 연구 및 실험을 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과학자들 중에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집권 당시 운영됐다가 지금은 해체된 군사산업화청(MIA) 및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올해 초 이라크 쿠르드족 민병대와 시리아 내 적대세력을 상대로 박격포를 이용한 겨자가스(sulfer mustard) 공격을 한 적이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의 겨자가스 공격을 우려해 지역 병력에 방독면을 보급 중이다. 또 전면적인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최근 러시아로부터 방호복 1,000벌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지역 정보당국자는 IS가 생화학무기 연구ㆍ개발에 나선 것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개발 수준은 소량의 겨자가스를 생산할 정도”라며 “신경가스나 생화학 물질을 생산할 기술적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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