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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회담 실무접촉 26일 개최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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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회담 실무접촉 26일 개최 제의

입력
2015.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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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26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통보해왔다. 사진은 지난 8월 25일 남북고위급 접촉 타결 이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통일부 제공.
북한이 20일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26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통보해왔다. 사진은 지난 8월 25일 남북고위급 접촉 타결 이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통일부 제공.

북한이 20일 당국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26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전격 제안했다. 우리측은 그 동안 북측에 당국 회담 개최를 독촉해 왔던 만큼 북한의 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로써 8월25일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이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한 지 3달 만에 당국간 대화통로 가동에 시동이 걸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에서 남조선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오전 북측에서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북한의 실무접촉 제안은 매우 전격적이다. 북한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조평통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 대해 “말장난”이라고 치부, 대화 분위기부터 조성하라고 밝힌 바 있다. 당분간 당국회담에 나설 뜻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통지문을 보냄과 동시에 공식 매체에 이 같은 사실을 발 빠르게 알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우리 정부는 북측의 제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북측이 제의한 26일에 실무접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실무접촉에선 당국회담에 논의할 의제와 협상 대표로 나설 급 등이 폭넓게 논의 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21일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지금까지 총 3번 대화 제의에 나섰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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