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익사자 구하고 숨진 이혜경씨 첫 ‘서울시 안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익사자 구하고 숨진 이혜경씨 첫 ‘서울시 안전상’

입력
2015.11.20 11:43
0 0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 고 이혜경씨. 서울시 제공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 고 이혜경씨. 서울시 제공

물에 빠진 젊은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이혜경씨에게 20일 ‘서울시 안전상’이 수여됐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 간담회장에서 ‘제1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7명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수영선수 출신인 고인은 7월 경북 울진군 왕피천 용소계곡에서 물에 빠진 남녀 2명을 구한 뒤 정작 본인은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수상자는 이씨를 포함해 강류교(48), 윤영미(54), 이강우(69), 전덕찬(60) 씨 등 개인 5명과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 (재)한국어린이안전재단 단체 2곳이 선정됐다.

서울 잠원초등학교 보건교사인 강류교씨는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교육했다. 실제 강씨에게 심폐소생술을 배운 한 초등학생이 7월 심정지가 발생한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윤영미씨는 22년간 교통안전지도와 교육에 앞장서 교통사고 줄이기에 기여했다. 이강우씨는 ‘911 S&R 민간구조대’를 조직해 터키, 네팔, 필리핀 등 세계 각국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지원했다. 또 20년간 재난안전요원으로 활동한 전덕찬씨는 삼풍백화점 붕괴, 가락동시장 화재 등에서 구조ㆍ복구활동을 벌였다.

단체상에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이 선정됐다. 한국어린이아전재단은 1999년 씨랜드 화재사고 발생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설립한 이후 이동안전체험교실,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나눔사업, 유아용 카시트 보급사업, 어린이 안전교육관 운영 등 어린이 안전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은 2009년 조직돼 민간주도의 안전문화 캠페인 및 각종 재난대응 훈련에 참여해왔다. 특히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의 안전을 돌보며 지역 안전지킴이로서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안전상은 재난 및 안전관리에 헌신한 시민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첫 시행됐다.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 간 총 32명(개인 26명, 단체 6곳)의 추천을 받아 안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 심사를 거쳐 7명을 선발했다. 시는 매년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가치로 시민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신 수상자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