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노래가 슬프게 들렸다."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4'의 조승욱 CP가 이번 시즌 가장 인상에 남는 방송으로 고(故) 신해철 편을 언급했다.
조 CP는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히든싱어4'의 간담회에서 시즌 후반 라인업과 방송 후 반응들을 얘기했다.
고 신해철 편은 지난달 24일 전파를 타며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 감동은 물론 고인에 대해 추모하는 시간이 됐다. 조 CP는 이번 시즌 인상에 남는 방송으로 신해철 편 3라운드에 선정된 '그대에게' 무대를 꼽았다. 당시 방송에서 신해철이 있는 자리에 핀 조명이 비추면서 마지막 소절을 신해철이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조 CP는 "녹화 때도 그렇고, 방송을 다시 볼 때도 그렇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 '그대에게'가 슬프게 들린 적도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를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부르는 무대는 시즌 2의 고 김광석에 이어 두 번째다. 신해철도 김광석과 마찬가지로 음원을 추출하는게 가장 까다로웠다. 과거에 활동한 가수들의 노래 대부분이 아날로그 릴테이프에 녹음돼 있어 음원 추출이 힘들었다. 신해철의 경우 음성만 있는 노래가 2곡이었고, 유족이 1곡을 더 찾아냈다. 히든싱어의 작가들이 신해철이 생전 정리해 둔 노래 하드를 뒤져 1곡을 더 찾아 간신히 방송에 필요한 4곡을 마련할 수 있었다.
조 CP는 "신해철은 음원마다 창법이 달라 이에 맞춰 모창능력자들이 노래를 준비하느라 어떤 편보다 까다롭고 힘들었다. 1년 만에 준비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가수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히든싱어4'는 오는 21일 8회 김연우 편을 방송하고, 28일 임재범 편, 12월 5일 코요태 신지, 12일 거미, 19일 변진섭 편까지 라인업을 확정했다. 이어 왕중왕전 본선을 2주간 방송한 뒤 2016년 1월 16일 시즌 마지막 방송인 생방송 파이널 무대를 국민투표로 뽑는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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