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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현대사 집필자 5~6명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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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현대사 집필자 5~6명 배정

입력
2015.11.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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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집필진으로 최소 5명 이상을 배정하기로 했다. 대표집필자와 일선 교사, 정치ㆍ경제ㆍ헌법학자 등 각 분야 1명씩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약 20여 명에 달할 고교 집필진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중ㆍ고교 교과서를 통틀어 전체 저자는 40명 내외이며, 대표집필자 가운데 중ㆍ고교를 겸임하는 5명을 제외하면 실제 투입 인원은 35명 안팎이다.

국사편찬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사는 정치ㆍ경제ㆍ헌법ㆍ군사학자 등을 포함해 최대 6명선까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40여 명의 저자 중 중학교(6명)ㆍ고교(5명) 대표집필자는 확정됐고, 중견학자 한두 명만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 검ㆍ인정 교과서가 현대사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로 묘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만큼, (이런 인식이 지배적인) 역사학계에서만 집필에 참여할 것이 아니라, 각 분야 성취를 골고루 담을 수 있는 인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ㆍ여당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국편은 20일까지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구성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선정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국정 한국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선정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당초 6명으로 알려졌던 고교 한국사 대표집필자는 5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상고사를 맡았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뒤 후임자를 찾지 못해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겸하기로 했다. 이를 감안하면 고교 한국사는 고대(상고사 포함)ㆍ조선ㆍ고려ㆍ근대ㆍ현대의 5개 시대 체제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편에 따르면 집필진에는 기본적으로 각 시대별 대표자(원로급 역사학자)와 중견학자, 교사가 최소 1명씩 참여한다.

보수ㆍ진보 간 논란사항이 많은 현대사 집필에는 역사학자 이외에 정치ㆍ경제ㆍ헌법ㆍ문화ㆍ군사학자들 중 일부가 참여한다. 당초 국편이 전체 집필진 36명에 다른 분야 학자가 ‘플러스 알파’로 참여할 것이라고 한 만큼 전체 필자는 4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역사학계 원로로 구성된 각 시대별 대표집필진은 김정배 국편위원장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학자들이 초빙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사의 경우 김 위원장과 ROTC 선후배 관계이자 고려대에서 함께 강단에 섰던 70대 A교수가 집필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예상대로 집필진 이름과 소속은 공개하지 않고, 전체 인원 중 초빙과 공모로 선발한 비율 및 시대별 필진 수 정도만 알릴 방침이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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