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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33ㆍ소프트뱅크)가 결국 결정적일 때 한방을 쳤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2-3으로 따라 붙은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마쓰이 히로토시의 4구째 포크볼을 받아 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정대현과 이현승이 9회말 일본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이 완성됐고, 이대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과 준결승을 앞두고 "남자라면 두 번 당할 수는 없다"고 이를 악물었던 대로 개막전 완패를 이 한방으로 제대로 설욕했다. 이대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170만엔(약 1,6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받았다.
국제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났던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의 뒤를 잇는 '조선의 4번 타자'로 더욱 입지를 굳힌 이대호는 결승 진출을 이끈 뒤 "우리 팀은 정말 정신력과 전투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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