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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마지막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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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마지막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입력
2015.11.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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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68)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4-3 역전승 이후 승장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역시 야구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구위에 밀려 0-3으로 끌려가다 9회초에 대거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좋은 투수"라며 "직구가 워낙 좋았고 두 종료의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완전히 오타니에 눌려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불펜진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수들의 의지도 느껴졌다. 9회초에 발 빠른 오재원을 먼저 대타로 내고 그 다음 손아섭을 쓰기로 결정했는데 다행히 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대표팀은 이제 21일 미국-멕시코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당연히 이기고 싶다. 그러나 야구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종목이다. 결과는 끝나야 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44) 감독은 "져서는 안 되는 경기에 져서 안타깝다"며 "그 한마디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8회까지 완벽하게 제압했는데 9회에 첫 타자로 대타가 나왔다. 거기서 (한국팀이 흐름을) 이어가자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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