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6국
백 김기용 7단
흑 윤준상 9단
<장면 4> 한국이 LG배 2연패를 확정지었다. 1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0회 LG배 준결승전에서 국내 랭킹 3위 박영훈과 4위 강동윤이 각각 중국 랭킹 6위 퉈자시와 2위 스웨를 물리치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선수끼리 ‘형제 대결’을 벌여 우승자를 결정짓게 됐다. 한편 국내 랭킹 1, 2위 박정환과 이세돌은 초반에 일찌감치 탈락했고 중국 1위 커제는 8강전에서 강동윤에게 패했다. 박영훈과 강동윤의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8~11일에 열린다.
전체적으로 흑의 실리가 많아서 중앙만 적당히 삭감하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윤준상이 1부터 10까지 위쪽 경계선을 선수로 정리한 다음 이번에는 11로 아래쪽에서 서서히 백진 삭감을 시작했다. 이 정도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
반면 김기용은 상대적으로 마음이 급하다. 25 때 <참고도>처럼 두는 정도로는 도저히 바둑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 26으로 좀 더 욕심을 냈다. 하지만 윤준상이 27로 붙인 다음 28 때 29로 맞끊은 게 강수다. 백의 응수가 쉽지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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