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부도ㆍ민원 등으로 지연
빨라야 내년 말 완공 예정
관광활성화 계획도 덩달아 차질
전북 군산시 새만금방조제에서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사업이 시공업체 부도와 예산부족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직도사격장 보상 차원에서 지난 2009년 12월부터 총 2,820억원을 들여 총 8.8㎞의 2차로로 연결하는 연륙교가 빨라야 내년 말에나 준공할 예정이다.
1공구인 새만금방조제~신시도(3.1㎞), 2공구인 신시도~무녀도(1.29㎞), 3공구인 무녀도~장자도(4.38㎞)로 나눠 진행하는 사업의 현 공정은 각각 75%, 95%, 56%다.
연륙교 도로 양쪽은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개설된다. 여기에 고군산군도 서쪽에 있는 말도, 명도, 방축도를 연결하는 총 14㎞의 인도교도 오는 2023년까지 개설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연륙교와 인도교가 설치되면 섬들이 육지처럼 하나로 연결, 고군산군도는 물론 새만금 일대까지 관광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연륙교는 주민 보상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당초 목표인 2013년 준공을 훨씬 넘긴 데 이어 2차 목표 시점인 올해 말 준공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1공구는 내년 6월, 2공구는 올해 말 준공이 유력하지만 무녀도~장자도 구간은 시공사 파산으로 얼마 전 공사가 재개돼 빨라야 2017년 말께나 완공될 전망이다.
이처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보상, 사업비 조달, 시공업체 파산, 발파공사에 따른 소음 민원 등으로 잇따라 제동이 걸리거나 연기되면서 올해 완전개통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고군산군도와 새만금 방조제를 연계한 관광활성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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