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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 공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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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 공격 가능성"

입력
2015.11.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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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복면을 한 경찰관이 테러 용의자를 체포해 끌고 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복면을 한 경찰관이 테러 용의자를 체포해 끌고 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18일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7시간 동안 진행된 군경 합동 검거 작전을 통해 사망하거나 체포된 파리 테러 용의자들이 19일을 전후해 프랑스 인구 밀집지역에서 새로운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로 129명을 희생시킨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형 테러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현실로 확인됨에 따라 국제사회는 다시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또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9일 의회에 출석해 “테러범들이 생화학 무기를 동원해 프랑스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추가 테러가 행해질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프랑스 국영방송과 영 일간 텔레그래프 등 유럽 언론들은 18일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등 프랑스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러 용의자들이 파리시내 서쪽에 위치한 부도심 라 데팡스의 쇼핑몰과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후속 테러를 벌일 계획을 모의하고 있었다”라며 “이러한 내용을 용의자의 전화감청으로 확인한 후 군경이 18일 새벽 이들을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작전을 지휘한 프랑수아 몰랭스 대 테러 전담검사도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확보한 무기들과 정황으로 추정해 봤을 때, 이들은 확실히 다음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 데팡스는 대기업의 고층빌딩들과 쇼핑몰, 주거지가 밀집한 프랑스 경제의 핵심지역이며 샤를 드골 국제공항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이용객 규모가 많은 주요 관문이다. 프랑스 경찰은 18일 급습 작전을 통해 파리 테러의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사살했다. 아직 도주 중인 8번째 살라 압데슬람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급습 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제2의 파리테러가 실현될 수도 있었을 긴박한 상황이었다.

IS는 18일에도 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한 테러를 경고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6분 분량의 이 영상은 뉴욕을 상징하는 노란색 택시와 맨해튼의 주요 장소들이 비치며, 한 남성이 폭탄을 두른 채 타임스스퀘어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도 담겨있다. 뉴욕시 경찰당국은 “이미 존재를 파악하고 있던 동영상이며 테러 위험에 맞서기 위해 경계를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절차를 시행 중이다”라며 “테러집단의 목표는 공포를 확산하는 것이지만 뉴욕은 겁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미국가 온두라스 당국은 18일 그리스에서 훔친 여권으로 미국 입국을 시도하려던 시리아인 5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IS의 테러 위협은 이탈리아와 바티칸시티에도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이탈리아 정부에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밀라노의 대성당과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등 명소들이 IS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로마 경찰이 무인기와 경량 항공기 비행을 금지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경호 병력을 추가 편성했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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