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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가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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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가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불 붙나

입력
2015.11.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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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LG페이'의 가세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미 범용성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페이'를 비롯해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페이나우(LG유플러스)' 등 관련 기업들이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 LG페이, 카드업계와 협업…출시 임박

LG전자는 19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LG페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LG전자가 19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이사,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김덕수 국민카드 대표이사. LG전자 제공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주요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하면서 연내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가 추정하는 LG페이의 시스템은 이른바 '화이트카드'일 것으로 예상된다.

LG페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카드정보를 등록한 후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으나, 카드결제 단말기를 보유중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성이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범용성을 특장점으로 한 삼성페이와 비교해 볼 때 비록 단말기로 마그네틱 전송 방식(MST)을 이용할 수는 없으나, 지원 기기의 한계를 해소한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러한 강점들을 보완해 연내 LG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 삼성페이-페이코-페이나우, 경쟁 점입가경

LG페이의 출시가 가시화 된 가운데 경쟁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삼성페이는 국내 서비스 이용자 수 100명을 돌파하며 하루 결제건수 10만건과 결제금액(누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삼성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전용 단말기로 결제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MST를 모두 지원해 범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이라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등의 단말기로 결제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워치 기어S2에서는 NFC 방식의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원 기기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향후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삼성페이는 중국, 영국, 스페인 등 순차적인 글로벌진출을 앞두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전용 단말 보급과 함께 서비스 분야 확대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현재 교통카드 결제 기능인 티머니와 연계해 '페이코 티머니'와 페이코 아이디를 기반으로 한 학원 운영·관리 서비스 '유니원' 등 다각적인 콘텐츠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기반 서비스 '페이코 티머니'.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0월까지 본인 인증을 마친 페이코 가입자는 220만명으로 단순 수치상 삼성페이 이용자를 넘어서며 상당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제 이용자 수도 140만명으로 지표상으로는 업계 상위권에 근접해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결제 분야에서는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페이코는 ID와 비밀번호로 통한 온라인 결제방식과 NFC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티머니가 지원되지 않는 오프라인 가맹점의 경우 전용 단말인 '동글이'로 사용자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단말기 보급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온라인 가맹점 10만여곳과 페이코 티머니가 지원되는 오프라인 가맹점 등 총 20만여곳에서만 페이코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부터 동글이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페이코의 점유율이 대거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우 황승언을 모델로 기용해 '3초 결제'를 강조했던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300만명의 가입자를 넘어서며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체국을 포함해 국민, 우리, NH농협, 기업, 경남은행 등 총 6개 은행의 계좌이체 결제를 지원하는 등 서비스 다각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출금계좌를 페이나우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계좌번호 없이 로그인 인증만으로 계좌이체를 진행할 수 있는 것.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GS25 편의점과 제휴를 맺고 O2O 서비스인 '페이나우 샵'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페이나우 샵은 배달대행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배달대행 통합 플랫폼으로 편의점에 전화로 주문하거나 앱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배달을 요청하면 대행사가 직접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 LG유플러스가 GS리테일과 함께 GS25 편의점에서 '페이나우 샵(Paynow Shop)'의 배달대행사를 통한 O2O형 신(新)유통 배달 서비스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한 모습. 사진은 이강철 GS리테일 마케팅팀장(왼쪽)과 양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금융사업팀장. LG유플러스 제공

페이나우는 최초 1회 정보 등록을 통해 별도의 과정없이 원클릭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최초 패턴형 인증 방식을 도입해 간편한 구매를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결제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결제 시 인증번호 및 가상의 카드번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들의 경우 차별적인 결제 방식 외에 다양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LG페이의 흥행이 담보되려면 기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획기적인 콘텐츠 도입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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