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성사 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던 방북에대해 처음으로 “논의 중”이라며 공식 확인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8일 낮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은 한반도 내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방북을 포함한 건설적 노력을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이런 차원에서 반 총장의 북한 방문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 총장의 방북 발표는 유엔 대변인 또는 관련 유엔 직원 또는 반 총장이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유엔의 한 고위 소식통은 “반 총장이 방북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며, 현 시점에서는 ‘복수의 날짜’를 놓고 일정을 조율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23일 방북 가능성을 보도한 데 대해서는 “23일도 ‘후보’가운데 하나였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선택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방북 일정 지연이 일부 유엔 회원국들의 반대 압력 때문인가’라는 물음에 “전혀 그런 것은 없으며, 순전히 일정 조율상의 문제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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