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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김세진도 인정한 '확 달라진'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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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김세진도 인정한 '확 달라진' 삼성화재

입력
2015.1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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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확실히 예전의 삼성화재로 돌아갔다."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이 삼성화재의 최근 상승세에 놀라워했다. 김 감독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23, 22-25, 33-35)로 패한 후 이 같이 말했다.

6연승을 저지당한 김 감독은 "선수들은 잘했다. 좋은 경기를 펼친 만큼 잘 한 부분들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패배의 기억은) 빨리 털어내야 한다. 앞으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 어려운 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삼성화재는 수비가 강했고 서브도 잘 이뤄졌다. 괴르기 그로저(31)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잘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화재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는 신치용 전 감독과 함께 삼성화재를 리그 최강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이 주포로 활약한 삼성화재는 2001년 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무려 77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김 감독이 전성기였던 1997년부터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9년 연속 리그 정상에 우뚝 서며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삼성화재 출신인 김 감독의 이번 칭찬은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후 하위권에 쳐졌던 삼성화재는 어느덧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19일 현재 6승5패 승점 18인 삼성화재는 중위권인 4위에 올라 있지만, 2위 대한항공(6승3패 승점 19)과 승점차가 1점 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 52.65%로 OK저축은행(53.5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간차 공격성공률은 66.90%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경기수(11경기ㆍ1위)와 세트수(40세트ㆍ2위)가 많은 편이지만, 누적 범실수는 222개(5위)에 그치고 있다. 꽤나 효율적인 배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시즌 득점 1위(310점)에 자리한 그로저는 삼성화재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로저는 이날도 48득점을 폭발시켰다. 유광우와 이선규, 지태환도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임도헌(43) 삼성화재 감독은 "리시브가 불안하다. 앞으로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강팀들과 3연전을 갖는 데 첫 경기를 이겨서 다음 경기부터는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임 감독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한 삼성화재가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이선규-임도헌 감독(오른쪽, 구단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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