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를 이용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경희대학교, ㈜우리꽃연구소와 공동으로 붉은 빛을 띄는 새로운 품종의 포플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최영임 박사팀과 경희대 식물ㆍ환경신소재공학과 고재홍 교수팀은 포를러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총 지휘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 이 유전자를 포플러 세포에 넣어 줄기와 잎에서 안토시아닌을 생산해 붉은색을 띄는 포플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붉은색 포플러는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다. 또 나뭇잎을 이용해 안토시아닌을 대상 생산할 수 있어 관련 제품들의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안토시아닌은 세포를 파괴하는 활성 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물질로 특히 피부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빨간색이나 검은색의 과일과 꽃에 많은 색소로 블루베리, 적양배추, 체리, 토마토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산림과학원 최영임 박사는 “앞으로 정제기술을 확보하면 포플러서 안토시아닌을 대량 생산해 싼 값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기술은 포플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와 식물에도 응용 가능해 조경수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과 함께 안토시아닌 대량 정제 기술에 관한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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