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지마켓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해외상품 직접구매(직구)를 한 이용자의 1인당 구매액(객단가)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의 씀씀이가 가장 컸다. 30대 남성은 해외 직구를 이용한 모든 이용자들의 평균보다 23%를 더 썼다. 이는 곧 다른 이용자들이 평균 10만원을 쓸 때 30대 남성은 12만3,000원을 지출했다는 뜻이다.
지마켓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객단가는 남성 전체보다 16% 높았고 30대 여성보다도 20% 더 높았다. 정소미 지마켓 해외직구팀장은 “과거에는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패션, 주방용품, 육아용품 등이 인기였는데 요즘은 TV, 스피커, 드론 등 남성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이 잘 팔린다”며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30대 남성이 해외직구를 적극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에 소극적이었던 40대 남성들도 모바일 쇼핑의 주요 구매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날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조직 제일 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만건을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의 최근 1년간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이 157.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40대 남성은 20~40대 여성, 30대 남성보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검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시장의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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