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슬람국가(IS)가 중국인 인질을 살해했다는 주장과 관련,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내 놨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이미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고 관련 소식에 경악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인 납치가 발생한 뒤 중국 정부는 온 힘을 다해 구조 작업을 해 왔다”며 “우리는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18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선전용 영문잡지 다비크 12호에서 중국과 노르웨이 국적의 인질 2명이 “카피르(비 이슬람교도) 국가들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들의 눈을 가린 모습과 노란 죄수복을 입고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IS는 지난 9월 다비크 11호에서 판징후이(50)라는 베이징(北京) 출신 프리랜서 컨설턴트와 노르웨이인인 올레 요한 그림스가드 오프스태드(48)의 납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IS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내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광고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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