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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인수전... 장기화로 상처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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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인수전... 장기화로 상처만 가득

입력
2015.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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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관련 기업들은 상처만 가득하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는 앞으로 1개월간 대우증권의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 달 20일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최종 결정도 성탄절 전후에는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오랫동안 인수전이 진행돼온 만큼 억측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 예로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17일 오후 예정된 대우증권 경영진의 PT를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 증권에 대해 '인수 의지가 약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등 근거 없는 추측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의 몸값은 연일 하락세를 면하질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 주가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1만원 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대우증권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1만25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7.66% 떨어졌다. 과거 최고가에도 30% 수준이며 산업은행이 인수한 가격에도 못미쳤다.

이런 속도로 주가가 내려가면 산업은행은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이에 산업은행은 그러나 몸값 산정기준으로 장부가를 강조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은 인수자가 생각할 부분이고 우리는 최소 장부가 수준은 받아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주당 1만2천600원의 장부가가 우리로선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인수전 참전 기업들도 증자 부담 등에 따라 주가 하락세를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은 지난 16일 장중 1만8,800원으로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18일 종가 5만3,50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3.1% 낮았다.

KB금융지주는 아직 큰 변동은 없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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