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유청은 이용분야가 매우 넓다. 분말형태로 가공되면 각종 유가공제품, 아이스크림, 커피 크리마, 과자, 빵 등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간다. 경제적인 단백질 자원인데다 부드러운 식감, 향미와 색을 보강하는데 필요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주)삼익유가공(대표 이종익·사진)은 국내 최초로 유청 분말의 국산화에 성공, 외화 절약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유수의 식품 대기업에 유청을 공급하며 국내 유가공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또 미국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유산균주를 수입해 제품을 개발, 국내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1987년, 이종익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유청 분말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탄탄한 도약기를 맞이했다. 직장(유가공협회) 시절부터 유청 국산화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이 대표의 혜안이 빛났다. 90년대부터 국내 치즈산업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 회사도 성장세를 이어 갔다.
현재 전북 김제에 분무건조기(spray-dryer), 혼합기(mixer) 등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유청분말, 가공전지분, 가공 탈지분, 커피 크리마를 생산 중이다. ‘삼익’이란 회사 이름에는 국가와 사회, 민족을 위한다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특히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에 관심이 커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 화서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 해 약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삼익유가공은 최근 B2B(기업간 거래)에 국한된 수익 모델을 B2C(기업대 개인)로 확대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 대표의 차녀 이봄이 경영기획본부장이 최근 공동 대표로 취임하며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경영수업을 하며 전문성 제고를 위해 대학에서 식품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 본부장은 “최근 각광받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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