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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씨엠테크놀로지 / 산업폐기물에서 황금 캐는 ‘마이다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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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씨엠테크놀로지 / 산업폐기물에서 황금 캐는 ‘마이다스의 손’

입력
2015.11.1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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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씨엠테크놀로지의 생산공정 프로세스
삼미씨엠테크놀로지의 생산공정 프로세스

삼미씨엠테크놀로지(주)(대표 최정선·사진)는 폐자원에서 금을 캐내는 ‘마이다스의 손’이다. 폐휴대폰 등 폐가전제품과 각종 금속 함유 산업폐기물에서 금, 은, 동 등 귀한 자원을 캐내며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에 일조를 하고 있다. ‘도시광산산업’으로까지 불리는 이 분야는 천연자원의 채굴 보다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금광석 1톤에서 얻는 금은 5g에 불과하지만 휴대전화 1톤에서는 금 100g, 은 1kg의 회수가 가능하다. 도시 안에 엄청난 규모의 금광이 존재하는 셈이다. 현재 국내 전체 금속 자원 수요의 26%(2011년 기준)가 폐자원에서 공급된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각종 산업 폐기물로부터 금, 은, 구리, 주석, 팔라듐 등을 추출하지만 주력 분야는 금이다. 분해시설-고온열분해-알칼리 처리-건조로를 거치는 공정을 통해 골드 바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노동부로부터 클린사업장을 인정과 ISO9001,14001을 인증 받은 데다 특허 등록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과의 계약을 통해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최근 최정선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효율적 공장 운영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0억 원의 매출에서 올해 80억 원, 내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금 위주의 생산 구조에서 폐통신선(젤리케이블)을 활용한 구리 생산 비중을 늘여 매출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기존에 매설한 통신선을 광케이블로 대체하며 매년 10만 톤 이상의 폐통신선이 발생하지만 국내 업계의 기술과 장비 부족으로 제대로 처리 못해 중국 등지로 팔려 나가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자체 특허기술로 하루 10톤의 폐통신선 처리를 목표로 구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너지원으로는 폐기물고형연료를 사용해 추가의 에너지도 필요없다. 향후 LG, 삼성, SK 등 대기업으로 판매망을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또 특허 받은 설비 기술을 국내 업체에 제공해 폐통신선 재활용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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