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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학생 비만과의 전쟁’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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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학생 비만과의 전쟁’선포

입력
2015.1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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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교내 즉석식품ㆍ스마트폰 금지

학생 비만율 전국 1위 벗어나기 목표

내년부터 제주도내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학생 비만의 주범인 즉석식품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또 스마트폰 휴대 금지도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제주도교육청은 18일 학생 건강증진과 비만율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유ㆍ초ㆍ중ㆍ고교 건강증진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매뉴얼은 각급 학교에 전달돼 내년 신학기부터 학교 자율에 맡겨 시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이례적으로 매뉴얼까지 만들어‘비만과의 전쟁’에 나선 것은 도내 학생 비만율이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 때문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제10차(2014년)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 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중고생 비만율은 13.0%로 전국 16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낮은 경기 9.1%와 3.9%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남학생과 여학생 비만율 모두 17.1%과 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매뉴얼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 인스턴트 음식 반입이 금지된다. 학교매점에 한해 허용하되 장기적으로 ‘건강 매점’으로 전환하거나 폐쇄하는 방향을 유도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초등학교는 학교안전구역(200m) 이내 학생들이 이용하는 승용차 주차를 금지하고, 중?고등학교 장거리 통학인 경우는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도보 통학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과체중 학생을 대상으로 ‘도전 몸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든 학교에서 ‘내 몸 살리는 줄넘기 급수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줄이고 각종 안전사고 발생과 학습 분위기를 흐리는 스마트폰 반입도 점진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현재는 일부 학교에서만 스마트폰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년 2월 도보통학과 스마트폰 반입금지에 관한 최종 방안을 마련한 뒤 각급 학교들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 시행할 예정이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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