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원 없어… 추후 연대 가능성
천정배 신당이 18일 공식 출범했지만 파격적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아 찻잔 속 태풍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이날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지금 야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에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갈망하는 국민들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야권의 재편, 철저한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살아나려면 당을 해산하고 새로 만드는 수준의 혁명적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연대나 자신을 포함한 통합전당대회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천 의원이 공개한 추진위원 32명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 윤덕홍 전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등 주로 전직 정ㆍ관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현직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신당합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도 축하화환을 보내 추후 야권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 의원 신당이 베일을 벗었지만 예상대로 눈에 띄는 인물은 없다는 점에서 신당의 파괴력도 대단치 않을 전망이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신당이 주체적으로 뭔가 이뤄내기는 어렵고 새정치연합의 원심력이 강해지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모색에 무게를 뒀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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