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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의 실리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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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의 실리가 너무 크다

입력
2015.1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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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결승전 제6국

백 김기용 7단

흑 윤준상 9단

<장면 3> 전국 고교 동문들이 바둑을 통해 우정을 다지는 제9기 YES24닷컴배 고교동문전 8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경복(우승), 경기 (준우승), 대전, 대신 등 전기 4강 멤버가 모두 건재한 가운데 서울, 계성, 성동, 춘천이 새로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YES24닷컴배는 한 팀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초, 중, 종반을 이어 두는 릴레이 대국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이 우상귀를 돌파했지만 1로 젖힘 당해서 상변 백돌이 거의 폐석이나 다름없게 된 반면 우변 흑은 5, 7로 지켜서 별 피해가 없다. 그렇다고 지금 바로 <참고1도>처럼 두는 건 상변 백이 살기도 힘들거니와 설령 산다 해도 별 득이 없다. 그래서 김기용이 8부터 17까지 아예 상변을 포기하고 중앙을 두텁게 만들었지만 일단 상변 흑의 실리가 너무 크다.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18, 20이 기민한 선수 활용이다. 윤준상이 21로 받아 준 건 정수다. 자칫 손을 뺐다간 <참고2도> 1, 3을 당해서 결국 7까지 패싸움이 벌어진다. 22가 마지막 큰 자리지만 아직까지는 이른바 흑의 ‘선착의 효’가 잘 유지되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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