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산하 대한영상의학회에서도 의혹을 반박하는 결과를 내놨다.
18일 대한영상의학회가 작성한 ‘의료사안 감정 회신서’에 따르면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승오씨 등이 감정을 의뢰한 6건의 MRI(자기공명영상) 모두 주신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회신서에는 “박주신씨의 경추 MRI 2건과 요추 MRI 4건은 각각 서로 동일 인물로 판단된다”며 “특히 요추 MRI의 경우 4건에서 모두 피사체가 내장 비만은 별로 없는데 반해 등쪽 피하지방이 매우 두꺼운 특이 체형을 보이며, 요추 4,5번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와 좌후방 추간판 탈출증 소견이 있어 동일 인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양씨 등의 MRI 검증 요구에 따라 의협에 검증을 의뢰했다.
주요 감정 대상은 경추 MRI 2건(2011년 9월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2012년 2월 22일 명지병원)과 요추 MRI 4건(2012년 2월 22일 명지병원, 2013년 11월 13일 명지병원,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 2011년 12월 9일 자생병원) 등 6건이다.
박 시장 측 변호인인 황희석 변호사는 “병무청, 검찰 등 국가 기관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안이 또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MRI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등 근거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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