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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알카에다 계열 테러단체 추종' 인니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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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알카에다 계열 테러단체 추종' 인니인 검거

입력
2015.1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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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누스라 깃발
알 누스라 깃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승리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검거됐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테러단체 추종 혐의로 외국인이 검거됨에 따라 테러 경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찰청은 18일 국내에 불법체류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사문서 위조 및 출입국관리법과 총포ㆍ도검 및 화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충남 아산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지난 16일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 위조여권으로 국내에 입국한 A씨는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월부터 경찰의 내사를 받아 왔다. 조사결과 A씨는 올해 4월 북한산 산행을 하던 중 알누스라의 깃발을 흔들며 이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알누스라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촬영한 뒤 역시 SNS에 올렸다. 최근에는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은 프랑스 (파리테러)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반면 얼마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전 지도자인 물라 마하마드 오마르에게는 애도를 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람보 칼’로 불리는 보위 나이프 1점과 M16 모형 소총 1점, 이슬람원리주의 서적 10여권을 발견해 압수했다. 1만여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누스라는 2012년 알카에다 수장 알 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에 설립됐다. 이후 IS와의 통합에 반대하고 독자세력화 한 뒤 알카에다를 추종하며 주로 시리아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공범과 연계세력, 동조자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경찰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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