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8일 2016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김현수와 오재원을 비롯해 이승엽 박석민(이상 삼성), 손승락 유한준(이상 넥센), 정우람 정상호(이상 SK), 조인성 김태균(이상 한화), 이범호(KIA), 송승준(롯데), 이동현(LG), 김상현(kt) 등 총 2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 중 첫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7명, 재자격 선수는 6명이다. 박진만은 이미 지난해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을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SK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구단별로는 SK가 7명으로 가장 많다. 넥센이 4명, 두산이 3명, 삼성 한화 롯데 kt가 각각 2명, 그리고 KIA와 LG는 1명씩이다.
2016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20일까지 KBO에 FA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1일 FA 승인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지난해에는 21명의 자격 선수 중 19명이 승인 신청을 해 역대 최대 규모의 FA 시장이 열렸다.
구단별로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 선수는 신청자가 1∼10명이면 1명, 11∼20명이면 2명, 21∼30명이면 3명, 31명 이상이면 4명이다.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 다음 날인 29일부터 12월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도 계약을 못 하면 12월6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이 때까지도 계약하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FA 자격은 타자의 경우 정규시즌 팀 경기수의 ⅔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 투구 이닝(팀 경기수)의 ⅔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대졸은 8시즌)에 도달할 경우 취득할 수 있다. 정규시즌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1시즌으로 인정한다. 단 2006년 입단한 신인 선수부터는 1군 등록일수로만 자격 년 수를 산출한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자격을 취득한다. 신규 FA 선수 중 오재원과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박정권, 심수창 등 6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로 8시즌 만에 FA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사진=두산 김현수.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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