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평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웃돌 거란 전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18일 “연말까지 다소 조정세가 이어져도 올해는 연평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로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최근 조정세와 장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고려하면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전날까지 코스피의 연평균 값은 2,016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직전 연평균 코스피 최고치는 2010년의 1,983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한국 증시의 총량적 성적표로서의 코스피는 대단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고 KDB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연평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원인을 KDB대우증권은 양호한 기업 실적에서 찾았다. “최근 거시 지표 침체와 잇따르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고려하면 역시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올해 기업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치인 2010년의 91조3,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장사들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4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 2,000선 부근에서 공방 중인 코스피가 내년에 추가 상승하려면 기업의 이익 증가가 따라야 하지만 이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KDB대우증권은 진단했다.
김진주기자 pera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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