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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무슬림이 흑인보다 더 차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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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무슬림이 흑인보다 더 차별 받아”

입력
2015.11.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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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무슬림 지도자들이 모여 '파리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무슬림 지도자들이 모여 '파리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사회의 차별은 무슬림, 동성애자, 흑인, 히스패닉, 여성 순으로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여론조사(미 전역 2,695명 대상ㆍ9월11∼10월4일)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사회 각 분야에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변했다.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은 68%였고, 흑인(63%), 히스패닉(56%), 여성(53%) 순이었다.

복음주의 기독교와 유대인(각 30%), 무신론자(27%), 백인(25%) 등에 대한 차별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응답자의 43%는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 등 소수계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 보면, 다른 인종 등을 배척하는 자세를 보이는 공화당보다 포용적 자세를 취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차별 인식이 높게 나왔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흑인과 동성애자들이 차별 받는다’는 답변이 각각 45%, 55%에 그쳤으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응답이 각각 80%, 82%나 됐다.

올 들어 잇따라 발생한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살해사건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선 53%는 조직적이지 않은 개별 사건이라고 답한 반면, 44%는 경찰이 흑인을 불신하는 광범위한 패턴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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