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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급화와 SUV로 미국시장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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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급화와 SUV로 미국시장 재도약

입력
2015.11.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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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사장이 17일 현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미국 시장 전략에 대해 “제네시스 G90과 고급 SUV를 내놓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사장이 17일 현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미국 시장 전략에 대해 “제네시스 G90과 고급 SUV를 내놓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은 전세계 주요업체들이 주력 모델로 진검 승부를 벌이는 곳이다. 그만큼 한 해 농사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제네시스로 브랜드 인지도를 고급스럽게 바꾸면서 급성장하는 SUV 시장까지 동시에 잡겠다는 양면 전략이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법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이끌고 있는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의 HMA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 ‘G90’(한국명 ‘EQ900’)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SUV 종류가 투싼과 싼타페 밖에 없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SUV와 픽업트럭 출시 방안에 대해 검토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제네시스’가 위기상황에서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해줬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미국 내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005년 8.7%에서 2008년 -14%까지 떨어졌다.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등 중소형 중심 제품군의 한계였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 미국에 출시한 고급 세단 ‘제네시스’는 아시아 대형차 중에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이후 매년 2만대 정도 팔리며 현대차의 희망이 됐다. 이후 제네시스의 미국 내 전년 대비 판매량은 2009년 8.3%, 2010년 23.7%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1년 이후 전세계 평균 4% 성장률에 그치는 대중차보다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는 고급차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더욱 ‘G90’, ‘G80’(신형 제네시스) 등 제네시스 브랜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판매의 5분의 1에 이르는 규모이며 최근 침체를 보이는 중국보다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미국 내 성공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HMA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활황을 주도하는 SUV와 픽업트럭도 겨냥하고 있다. 미국은 저금리, 저유가로 SUV를 포함한 소형 픽업트럭 판매량이 올해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올해 15% 성장이 유력한데, 빈약한 차종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을 2017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고급 SUV도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986년 2월 ‘엑셀’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29년여 만인 지난달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며 “고급화와 SUV의 다양화 전략은 미국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파운틴밸리(미국)=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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