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까메호(29ㆍ쿠바)와 문성민(29) 쌍포를 가동한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6-24 25-19 25-23)로 승리했다. 반면 지난달 18일 이후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KB손해보험(1승9패·승점2점)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문성민은 이날 국내 선수로는 시즌 처음으로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문성민은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공격 4개를 포함해 총 17점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은 34%에 그쳤지만 위기 상황마다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레올도 26점을 몰아치며 쌍포를 터트렸고 최민호(27ㆍ9득점)와 박주형(28ㆍ8득점)도 뒤를 받쳤다.
1세트는 네맥 마틴(31)과 김요한(30)의 잇단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KB손해보험이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잇달아 범실을 쏟아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7-1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문성민의 오픈공격과 이승원의 블로킹으로 15-16까지 추격했지만 23-24 상황에서 오레올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걸리며 1세트를 내줬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0-23으로 끌려갔지만 막판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최민호의 블로킹과 상대의 공격범실로 가까스로 만들어낸 24-24 듀스 상황에서 문성민의 서브득점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가져왔다. 3세트 21-15로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에이스와 후위공격으로 25-19로 세트를 가져갔고 4세트에서는 24-23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오레올이 침착하게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19점)과 마틴(14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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